오는 7월 독립여부를 결정짓는 투표를 진행한 수단의 남북 분리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분리가 결정됐다.

남북 분리 주민 투표가 진행 중인 남부 수단 중심지 '주바'는 요즘 축제 분위기다.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지만 거리엔 벌써부터 독립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된 투표는 어제(15일) 마무리됐는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분리 독립 찬성표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부 수단과의 오랜 내전과 차별에 시달려 온 주민들은 오는 7월이면 독립국이 된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하지만 멀쩡한 도로를 찾기 힘들 만큼 낙후된 사회 기반 시설과, 주민 절대 다수의 빈곤 문제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매장량의 80%가 남부에 몰려 있는 석유 배분 문제는 언제든 북부와 분쟁 재발의 불씨를 안고 있다.
UN의 193번째가 될 신생 국가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