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차 2개그룹의 영업이익 국내 전체기업 영업이익의 30%를 넘어섰다.

두 그룹의 비중이 비대해지면서 한국경제가 두 그룹 중 한곳이라도 실적이 저하되면 휘청이게되는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그룹(자산기준)의 영업이익은 61조2천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141조7천억원)의 43.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합계는 43조원에 달해 전체의 30.4%에 달했다.

두 그룹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커졌다.

2009년 19.7%(23조4천억원), 2010년 25.2%(39조2천억원), 2011년 24.6%(36조3천억원)으로 커지다 2012년에 30%선까지 넘어섰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2009년 13.6%(16조2천억원)에서 2012년 21.3%(30조2천억원)로 3년 새 7.7%상승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2009년(5.4%), 2010년(9.6%), 2011년(7.9%)에는 10% 미만이었지만 2012년에 13.1%로 급등했다. 단일기업으로 유일하게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재벌닷컴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등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의 비중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2009년 6.1%(7조2천억원)에서 2012년 9%(12조8천억원)를 기록해 10%대에 근접했다.

반면 두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의 비중은 2009년 19.6%, 2010년 18.7%, 2011년 17.1%, 2012년 12.8%로 줄어들고 있다.

SK그룹은 2009년 4%에서 2010년 4.4%, 2011년 4.9%로 상승하다가 2012년 4.1%로 비중이 하락했다.

LG그룹도 현대자동차그룹보다 비중이 높았으나 주력사인 LG전자 등이 부진하면서 2009년(6.3%)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3.1%, 1.9%였던 LG그룹의 비중은 2012년 2.6%에 그쳐 2009년 이후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롯데그룹(2009년 2.5%→2012년 2.2%)과 현대중공업그룹(2.5%→1.5%), GS그룹(2%→1%)도 3년 새 비중이 떨어졌다.

이밖에 한진그룹(0.1%→0.2%), 한화그룹(1.3%→0.9%), 두산그룹(0.9%→0.3%) 등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산업과 증시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비대해지면서 한국경제와 증시가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업종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한 토대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