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AG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을 상대로 718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스위스의 세계적 승강기업체로 쉰들러AG는 10일 "현대엘리베이터 경진이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사업과 무관한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맺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총수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업과 무관한 결정을 해 주주들에게 투자가치를 손상했다는 이유다.

쉰들러AG는 소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의 파생상품 계약으로 지난 3년간 6,000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금융기관 담보 제공에도 법률적 문제가 있는 점을 감안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쉰들러AG 측은 지난해 12월 초 현대엘리베이터 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을 요청했으나 감사위원회가 답변을 하지않자 주주 대표소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의 이사가 정관 등을 위반해 회사에 손실을 냈을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