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대한민국종북감시 등 보수성향의 25개단체 회원 600여명이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를 하면서 먹은 음식값 중 일부에 대해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순복음 교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행사 후 먹은 음식값 300만원을 깎아줄 것을 요구하며 음식점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는 변희재씨가 가세하면서 음식값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겨레는 9일 "(보수대연합측에서) 애초 200명 예약을 했는데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400명 규모의 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렀다. 1인분에 1만3,000원하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곳곳에서 지글지글 타올랐고 음식이 늦어지자 일부는 주방에 가서직접 고기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어 "1300만원도 사실상 100만원 정도를 할인해준것이어서 우리는 1원도 깎아줄 수 없다. 이런 걸로 소송을 할 수도 없고 참 어떻게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변씨가 운영중인 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는 "보수대연합측은 현재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약 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미디어워치는 이어 "당시 식당에는 서빙 인력이 3명 밖에 없었고 행사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자 보수대연합 회원들 및 미디어워치 직원들이 행사 내내 직접 서빙을 했다. 고기도 직화구이 고기가 아니라 생고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보수대연합측은 300만원 가운데 서빙과 밑반찬 제공이 안된데 대해 100만원을 할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식당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보수연합 측이 한겨레신문의 해당 기자와 기사를 유포한 포털사이트 다음, 식당 사장과 직원 등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워치는 "한겨레신문 기자가 변희재 대표가 100만원 할인을 요청했다는 점을 알고도 제목을 통해 300만원을 깎아 달라고 했다는 허위정보를 게시했다"며 "고깃집의 돼지고기 1인분은 한겨레보도와 달리 1만3000원보다 더 비싸고 보수대연합 측은 400석 전체를 예약했음에도 한겨레 측은 200명만 예약했다고 허위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워치의 보도가 나오면서 음식값 지급거부를 둘러싼 갈등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전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