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낮에 고속도로에서 40대 남성을 납치살해한 일당에 대한 수사에서 돈을 받아달라며 범행을 사주한 전 부인은 범행을 부인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5일 납치살해를 실행해 옮긴 이모(27)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혐의로 전 부인 이모(40)씨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부인 이씨는 "돈만 받아달라고 했을 뿐 납치를 부탁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흥업소 종업원인 이씨 등은 지난 4일(토) 오후 2시40분경서울 낙성대역 인근 카페로 피해자 채모(40)씨를 유인해 납치해 차에 태운 뒤 경북의 한 빈집으로 데려가 협박해 돈을 받아내려했다.

이들은 오후 3시 30분경 용인 휴게소에 잠시 화장실에 들른 사이 채씨가 도망을 치자 강제로 채에 태운뒤 칼로 허벅지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들은 한 시민이 살려달라는 채씨의 구조요청을 듣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의 공조를 통해 지령을 내렸고 충북경찰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가 용의차량을 발견해 추격에 나섰다.

범인들은 150km가 넘는 속도로 차선을 넘나들며 도주했고 경찰은 강원경찰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제7구대에 도로 통제를 요청해 남원주요금휴게소 이들의 도주극을 차단했다. 

전 부인 이씨는 피해자 채씨와 4개월 정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이혼했으며 생활비로 준 돈을 받아달라고 이씨등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의 유가족은 이씨에게 돈을 받을 것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