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해들어 처음 문을 연 국내증시가 1월효과를 보지 못한 채 전년 말(30일)보다 44포인트 이상 폭락장으로 마감됐다.
증시폭락은 환율 약세의 직격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원·엔 환율이 1천원선을 밑돌고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하면서 환율 쇼크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환율 쇼크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4~6%까지 폭락해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내다판 것도 증시급락을 부추겼다.

2일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0%) 급락하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2012년 7월 이후 1년6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초반 지수는 지난해 종가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13.11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1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이 커지며 2,000선이 붕괴되고 오후 들어선 1,97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매도에 나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5억원과 1,3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금융투자기관이 1,1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은행, 국가·지자체가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4,83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378억원)와 비차익거래(-1천589억원) 모두 순매도로, 총 1,968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