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일부 고교에서 학생들의 반발 확산과 관련 일부 학교에서 교학사판 역사교과서 채택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교학사판 역사교과서를 한국사로 채택한 곳은 파주 운정고, 수원 동원고, 수원 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울산 현대고, 대구 포산고, 경북 성주고, 전주 상산고 등이다.

이 가운데 수원 동우여고는 2일 학교의 결정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등장해 온종일 논란이 이어졌다.

학부모와 동문, 재학생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역사교과서를 교학사판으로 정했던 결정을 재검토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파주 운정고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학교 홈페이지는 항의글이 빗발치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폐쇄했다.

영덕여고는 2일 오후 3시 긴급 교과협의회를 개최,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7종의 한국사 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안이 통과되면 학교는 교과협의회의 교과 추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친 뒤 2014년도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교과서 선정은 해당 고교 교과협의회가 1종의 교과서를 추천하면 학교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쳐 교장이 확정한다.

이 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나현지(18)양은 "학교가 부끄러워 싸우려고자 하는 영덕여고 재학생입니다. 30분 전만해도 자유게시판이 있었던 학교홈페이지에, 지금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제발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했다.

나 양은 앞서 학교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