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교과서' 교학사판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수원 동우여고에 게시된 학생들의 대자보가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우여고 재학생이 올린 트위터 글에 동문 선후배들의 격려 리트윗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1일) 밤 10시 34분 아이디가 동우여고학생이라고 한 학생은 "안녕하세요, 동우여고 재학생입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대자보 총 6개는 성공적으로 붙였습니다. 리트윗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게시하며 처음 대자보 게시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학교측은 10여분 만에 생활인권부 심의필 도장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자보를 철거해 묻힐 뻔했다.

이후 2일 오전 6시 45분 트위터명 Jean Bosco는 "안녕하세요, 동우여고 재학생입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대자보 총 6개는 성공적으로 붙였습니다. 리트윗 부탁드립니다"라고 리트윗해 대자보 게시 사실을 주변에 알리며 게시사실을 이어갔다.

이어 산그림자로가 리트윗하고 탁이미정은 "폭풍 알튀와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달았다.

동문 선배로 추정되는 아이디명 김영(Kim Young)은 "응원합니다 후배님들"이라며 "동문에서도 학교측에 사태를 확인하고 후배님들 응원하자는 의견이 있으니 힘내세요"라고 했다.

처음 게시한 동우여고생은 "선배님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김영은 "고맙고 미안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응답했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 동우여고, 비판 대자보 철거논란    2014년 01월 02일 (목) 15:43:17 국동근 honamgdk@hanmail.net   '우편향 논란'에 빠진 교학사판 '한국사'를 교과서로 채택한 수원 동우여고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었다가 10여분만에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과 동우여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부 학생들이 동우여고 교내에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한 것에 반대하는 대자보 6개가 붙었다가 학교측의 철거로 10분만에 사라졌다. 이 대자보에는 "경기도내에서 조사된 436개 학교에서 단 5개 학교만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는데, 그 중 두 학교가 동원고·동우여고라는 점이 개탄스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역사를 가장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가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됐는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고 학교 당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대자보에는 교학사 교과서를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안중근 의사를 교과서 색인 목록에서 제외시킨 교과서' '위안부가 일본군을 따라다녔다고 서술된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대자보 말미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며 "역사왜곡 문제를 갖고 있는 교과서를 채택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가.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이런 교과서로 배운다면 결과가 끔찍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P.S.'란을 통해 "학생인권조례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에 따르면 학교는 함부로 학생의 표현의 자유인 대자보를 철거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학교측의 철거에 대비하는 내용도 담았다. 학교측은 이와관련 "생활인권부(옛 선도부)에서 검정필 조치를 한 뒤에 붙인 부착물이 아니라서 뗀 것일뿐"이라는 입장이다. 동원고와 동우여고는 학교법인 경복대학교 계열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31일까지 파악한 통계에 따르면 도내 436개 고교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역사교과서 선택한 학교는 파주 운정고(공립), 수원 동원고와 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고(이상 사립) 5개 학교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파주 운정고는 학부모 반발이 거세 교과서 선정을 재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