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이 흥행질주하고 있다.

변호인의 예매권 대량환불 소동 등 보수세력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변호인은 25일 오후 누적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변호인' 측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으로 전국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수) 개봉된 '변호인'은 상영 7일 만에 300만을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전국 44만 6754명이 입장해 누적 관객 수 247만 4211명을 기록해 300만 돌파가 기대됐다.

변호인의 흥행은 예매 취소 등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방해공작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흥행열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인 21일과 22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는 예매 취소 소동이 있었다고 영화관 직원이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토.일요일 이틀간 티켓을 대량 구매한 고객들이 상영 직전 와서 환불한 건수가 10건 넘게 발생했다. 1건당 100여장 이상으로 상영시간 20분 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상영시간 1분 전에 와서 환불을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고 보안요원을 폭행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취소된 티켓이 1000여장으로 900만원대에 달했다.

'변호인'은 1981년 전두환 군부 시절 부산을 배경으로 '속물' 변호사가 시국에 눈을 뜨면서 인권변호사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학림사건에서 유래한 부산지역 학림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변호인을 본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아내가 옆에서 서럽게 운다. 나도 누군가의 변호인이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전 남긴 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어르신, 처음 전화를 하셨다.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 이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며 마지막 통화내용을 공개해 노 전대통령의 지지지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