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유출열람 의혹으로 고발된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이 24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24일 오후 서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서 의원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어떻게 열람하게 됐는지, 열람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켰는지, 회의록 내용을 공개한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서 의원은 지난 6월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확언하며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국가정보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튿날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던 회의록을 불법으로 공개했고 서 의원 등은 절차를 생략한 채 회의록을 열람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회의록 원본을 열람했다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NLL 포기발언'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고발됐고 같은 당 김무성 의원도 지난해 대선 때 유세에서 회의록을 낭독해 같은 이유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