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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경쟁력있는 실버인력 이라크로 속속 진출
김승연 회장 상생경영 철학 '함께 더 멀리' 정신 실천, 중동건설 유경험자 배치 창조경제 실현
2013년 12월 24일 (화) 12:30:13 안중원 shilu@news-plus.co.kr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산업이 실버세대의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사업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여의도면적의 6배)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이 사업은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되며 여타 플랜트 공사와 달리 건설자재 공장이 같이 들어서는 노동집약적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 100여개의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협력 업체와 함께 1,5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인력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연인원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여기에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 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국가경제에 큰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해당 신도시 건설현장 투입인력 중 10%를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경쟁력 있는 50대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있어 실버인력의 재취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건설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경쟁력있는 실버세대가 뛴다

“다년간의 해외현장 경험으로 이 곳 현장의 물과 전기는 저희가 확실히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조성진 반장(57)과 김정기 반장(58)은이른 아침부터 정수장 시설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이라크의 물은 석회질이 많고 오염도가 높아 안전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매번 정수장의 점검은 늘 신중하게 한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무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의 베이스캠프의 정수장 및 발전기설비 등 캠프운영 설비를 관리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자고 있는 새벽 4시 반 정수장과 발전기 등 주요현장을 순찰하면서 캠프운영 관리팀의 일과는 시작된다.

   
이라크 비스티야 신도시 조감도.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자립형 신도시를 한화건설이 건설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난 직원들이 불을 키고 샤워를 하기 전 모든 상황이 이상 없음을 체크하고 하루 종일 캠프 여기저기를 이동하며 캠프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 일과 시간이 끝나도 관리팀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식수와 전기는 더운 중동지방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 요소인 만큼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달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성진 반장은 82년 사우디 정유공장 건설현장에서 2년 6개월, 리비아 배수로 공사현장에서 1년 6개월 등 4년간을,김정기 반장은 80년부터 6년간 사우디, 요르단 등 삼환기업건설현장에서 기계설비 분야 업무를 도맡아 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5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이들이 한화건설 이라크 현장에 지원한 이유는 80년대 중동 건설산업 붐을 일으켰던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건설 산업의 첨병’의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성진 반장과 김정기 반장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는 요즘 50대는 아직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나이”라며 “한화건설과 함께 이라크의 역사적 현장에서 그 동안 익힌 해외현장 경험과 지식들을 후배 신입사원에게 전수해주며 일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업무에 관해 노련미와 원숙미를 보여주는 이들 실버근로자 옆에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20대 초반의 신입사원이 항상 함께한다. 실버근로자 1명 당 2~3명의 신입사원을 맡아집중 육성하고 신입사원들은 현지 근로자 수십여명을 관리하며 현장업무를 지시한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들은 실버근로자의기술과 해외현장 노하우를 배우고, 현지 근로자들을 지휘하는 통솔력을 키우게 된다.

 

   
김정기 반장(가운데)과 조성진 반장(우측)이 박재한 신입사원(좌측)에게 정수장 설비 작동법을 설명하고 있다.

 실버근로자와 신입사원은 업무 상 멘토와멘티 관계를 넘어 아버지와 아들 사이처럼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한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초 한화건설에 입사한 박재한 신입사원(20)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기술뿐 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대한 가르침과 인생 경험도 함께 배우고 있다”며 같은 운영팀의 김정기 반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실버인력들은해외 건설 근무 경험을 토대로 업무 전반적인 지식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해주고 신입사원들은 도전정신과 패기로 업무에 임해 선배사원들이 20대 때 가졌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같은 캠프운영팀에서 근무하는 김용제 매니저(52)는 “리비아 젠탄의 공공건물과 아파트를 짓는 현장 캠프장에서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를 신입사원에게 모두 전수 중”이라며 “기초지식을 알려주면 현장경험을 통해 바로 이해하는 사원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1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사원들이 영어로 현지직원들에게 능수능란하게 전달하는 현지적응력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협력사로 이어지는 실버인력 채용 효과

실버채용 효과는 비단 한화건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까지 이어진다. 비스마야 신도시에 참여하는 국내 협력사들 역시 능력과 경험이 있는 실버인력을 채용하여 부족한 해외경험을 채우고 고용 창출에 이바지한다.

박병권 소장(58)은 한화건설 협력사인 조일ECS에서 파견된 PC Plant 전기 현장소장으로 13명의 한국직원과 138명의 현지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주 업무는 비스마야 신도시에 들어서는 자재생산공장들의 전기라인 공사 및 기계동력 설치.

그의 신념은 “차를 사용하지 않고 걸어다녀야 현장을 안다”이다. 현장 내에서는 절대 차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출퇴근도 걸어서 하며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한다.

1978년 삼호주택의 쿠웨이트 현장에서 1년 반을 근무하며 해외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 일본에서 3년 등을 일한 해외현장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진해STX조선소,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건설 등에 현장소장으로 참여했으며 중국 STX 대련조선소에서는 관리부장으로 근무했다. 가장 최근에는 STX중공업에서 근무하며 이라크 STX 까르발라 발전소를 완성시켰으며올해 2월, 한화의 협력사로다시 한번 이라크에서 역사에 남을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재밌는 것은 박병권 소장 휘하의 13명의 한국직원들 중 같은 56년생(58세) 직원이 2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60년생(54세)직원도 있다. 이들은 모두 박소장이 직접 선발한 사람들이다.

“같이 일할 사람을 데려올 때는 능력을 보고 데려오지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박 소장은국내현장에는 같은 조건이면 젊은사람이 일 잘한다는 선입견이 많지만, 해외현장은 능력만 보고 선발하지 않으면 경험없는 직원들 때문에 낭패를 당하기 쉽다고 조언한다.특히 같이 일하는 오경석 과장(58)의 경우는 국내 현장에 있었을 때 엔지니어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어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자신 있게 데려올 수 있었다는 것.
“요즘 다들 오래 살잖아요. 저도 내일모레 환갑이지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만 있으면 한화와 같이 불러주는 곳이 있을 테니까요.”

김승연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인 ‘함께 더 멀리’ 정신 실천

한화건설은 2012년 5월 대한민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여기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인 ‘함께 더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는 ‘차별 없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을 반영한 실버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미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건설 본 계약 체결 이후 현지파견 경력직 채용자 중 약 20%를 55세 이상 실버인력으로 채용했다. 실버세대경력자들은 기계, 기전,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전진 배치되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현장의 최첨병 역할을 한다.

이들은 대부분 과거 건설/제조업계에서 해외건설 및 주재원 근무 경험이 20년 이상 있는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 건설 현장 전문가인 실버인력들은자신의 업무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과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전수하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라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버경력 직원들은 대부분 80년대 중동 건설산업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했던 세대들이다. 이들은 이번에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과 같은 역사적인 현장에 참여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며 한화건설 입사 동기를 밝혔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해당 현장 투입인력 중 10%를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경쟁력 있는 50대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으로 선발하여 이라크 신도시사업을 성공적으로수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신규일자리 창출정책에 발맞춰 실버인력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며, ”동시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하여 고졸채용자도 지속해서 확대 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려 한화건설은 작년 8월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학력, 나이 제한 없이 관련 건설분야 유경험자 및 아랍어 전공자 중심의 인재채용으로 폭을 넓혀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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