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한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무리한 강제진입 시도에 민주노총이 정권퇴진 운동을 선언하며 박근혜 정권과의 전쟁을 선언해 연말 노정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수색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강제진인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무차별 연행과 현관1층부터 유리문을 부수고 13~17층 수색과정에서 천정과 집기 등 재물을 손괴하고도 구인대상자를 찾지 못한 채 철수해 이후 불법성과 책임자 처벌 등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22일 밤 9시께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13~17층에 대한 수색작전을 종료하고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철수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철수한 직후 사무실에 있던 지도부와 KTX 민영화저지 대책위 관계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와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9시 20분께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석운 KTX 민영화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은 경향신문사 현관 앞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야당 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권력에 침탈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기도 하지만 결정한 날이기도 하다"며 "23일(월) 확대간부 파업을 결정하고 28일 (총파업)투쟁을 조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에 전쟁을 선포한 현 정권과 전쟁에 나설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국민행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석운 상임대표는 "수배자가 없는데 마구잡이로 폭력적 유린을 하고 불법적인 재물손괴를 했다"며 "집회신고된 공간을 하루종일 방해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 염원이다 철도민영화 중단하라", "철도 파업 정당하다 철도노동자 탄압 중단하라", "정부와 철도공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라" 등 촉구했다.

시민과 노동자 등은 경향신문 근처에서는 진행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경찰은 이날 경찰특공대 600여명과 69개 중대 5,500여명을 경향신문 빌딩 주변에 에워싼 채 체포작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날 진입작전은 체포영장만 지참한 채 수색영장이 없이 진행돼 불법수색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하겠다며 진입작전을 개시했다. 작전에는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관문 개방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법조계에서는 명백하게 불법적인 침탈이라며 반발했다.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은 긴급회의를 열고 경찰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입과정에서 1층 현관유리문 파손과 수색과정에서 재물손괴 등 무차별적으로 진행된 진입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