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을 근거없이 종북몰이하던 보수논객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에게 법원이 500만원 배상판결을 내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8단독 최웅영 판사는 지난 17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 전 아나운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통합진보당 경선비례 대표 사건 이후 애국가 문제 등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대선이 새누리당당 승리로 끝난 이후 종북몰이가 한창이던 지난 1월19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과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등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로 규정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퇴출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6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정 전 아나운서도 이 시장이 트위터에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표현해 모욕했다며 반소, 6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도 지난 10월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정 전 아나운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씨는 구청장에게 8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한편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4.12 총선에서 서울 강남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