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가맹점사업법 시행을 앞두고 자동차 정비를 대행 프랜차이즈인 현대차 블루핸즈 가맹점주들의 대표자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갑의 지위를 이용해 하청 정비협력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내년 2월 시행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갑'의 횡포에서 '을'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경제민주화법안이다.

이 법은 가맹사업자들이 가맹사업자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가맹자단체결성작업이 지역별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10월 초 서울 현대차 동부사무소 관할의 58개 블루핸즈 사업자들이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동부사업소 K소장이 들어와 예정에 없던 회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K소장은 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정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K소장은 이날 선거를 위해 이미 사전정지작업도 완료한 상태였다.

블루핸즈 가맹점주인 A씨는 K소장이 지난 9월 A씨를 직접 찾아와 10월 초 정기회에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L씨가 출마할 예정이니 투표해라라고 주문했다.

그의 말대로 10월 정기 모임에서 L씨가 출마해 당선됐다.

을의 입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갑의 위치인 현대차 압력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부 사업자들은 이번 선거를 절대 ‘갑’인 현대차가 개입한 명백한 불법선거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K소장의 선거개입에는 현대차 본사 차원의 블루핸즈 서비스 지원팀의 또 다른 K상무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