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서초3동 서리풀근린공원내 무허가건물 밀집촌(산청마을)이 내년봄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산청마을은 1970년대 재건대가 들어와 꽃을 재배한 것이 시초로 1980년대 일용직 노동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비닐하우스를 지으면서 판자촌이 형성된 곳이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화재로 인해 일부 건물이 소실되는 등 주변 주민들의 주거환경 및 도시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악취발생과 화재위험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판자촌 거주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인근 주민들로부터 공원조성 요청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2011년도 서울시로부터 36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 일대 토지와 무허가건물 42동에 대한 보상을 대부분 완료하고 철거작업을 시작한다.

거주주민들에 대한 보상에 들어가면서 거주자들의 집단적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았으나 재개발임대 및 장기전세 아파트 이주, 자체 임대주택 등 자진이주, 화재민에 대한 전세자금 융자지원 등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거주민들이 새로운 주택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곳 일대 무허가 판자촌이 모두 철거되면 그동안 훼손된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 4월이면 판자촌에서 녹색공원으로 변신해 주민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