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탈세혐의로 10일 검찰에 소환된다.

국세청의 효성그룹 탈루의혹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10시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분식회계를 통한 탈세와 횡령 및 배임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 검찰은 전날 조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해외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자 이후 10여년간 흑자를 줄이는 수법 등으로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빌려준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분식회계를 통해 조세 포털 등을 지시했는 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현재 병원 입원 중이다. 조 회장은 지난 10월 고혈압과 부정맥 증세로 입원했다가 11월14일 퇴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지난 5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돼 다시 서울대 암병동 특실에 입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초 조현문(44) 전 부사장을, 27일에는 이상운(61)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 또 28,29일 이틀연속 조현준(45) 사장을 소환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