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5일)을 맞아 잠시 소강상태였던 태국 반정부 시위가 재개돼 정국이 다시 긴장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선포했고 정부는 이에 맞서 시위대 지지세력까지 색출,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말이 태국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위대는 국왕이 안정과 협력을 촉구했지만, 6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지난 5일 생일 담화를 통해 안정과 안보를 위해 모두 자신이 책임을 다하자고 정부와 반정부측간에의 타협을 당부했다.

그러나 반정부 진영은 국왕의 생일 행사가 끝나자마자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

반정부 시위지도자인 수텝 전 부총리는 6일부터 '탁신 체제'를 끝내기 위한 국민의 투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월요일까지 총력 투쟁을 벌여 잉락 총리를 몰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위대는 물론, 시위대를 지지하는 이들도 모두 색출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맞섰다.

긴장속 대치로 정국이 다시 초긴장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재개된 주말 여론의 향배가 태국의 정국향방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