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SK텔레콤), 016(KT프리텔), 017(신세기통신), 018(한솔텔레콤), 019(LG텔) 등 1990년대 휴대폰을 주름잡았던 PCS 회사별 번호가 2일부터 010으로 자동전환됐다.

이에따라 회사별 휴대폰 식별번호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래과학부는 01X번호로 3G와 LTE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115만 6000명(11월 27일 기준)의 번호가 010으로 이날부터 010으로 자동전환됐다고 밝혔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 고객이 79만 2000명, KT 28만 명, LG유플러스 8만 4000명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3G 이동전화서비스부터 휴대전화번호 맨 앞자리를 010으로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3G‧LTE 서비스에는 010번호만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의 01X 이용자들이 이에 반발하자 2013년 12월 전까지는 01X번호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왔다.

하지만 01X 번호로 3G‧LTE 서비스에 가입 시 ‘2013년 10~12월에 010번호로 전환’한다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약속한 일정에 따라 가입 당시 부여받았던 010번호로 자동전환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01X번호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전환이 시작되며, 13~19일 사이 종료된다. 그러나 01X번호로 2G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계속해서 01X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전환이 안 되는 고객도 있다. 이동통신사의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아이폰3GS‧아이폰4‧아이패드‧옵티머스EX‧자급제폰 등)를 이용하거나 일시정지, 로밍이용고객 등 약 6만 9000명(11월 22일 기준)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동전환 기간 중 전화기를 꺼놓은 고객도 직접 전환작업을 해야 한다.

이들은 반드시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찾아 직접 번호를 바꿔야 한다. 이달 31일까지 변경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발신이 정지된다.

010으로 번호를 전환한 후 주의할 사항도 있다. 기존 사용하던 카카오톡이나 조인 등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는 재인증이나 재가입해야 한다. 또 전화번호 기반 복제방지기술(DRM)이 적용된 영화‧음악‧e북 등의 콘텐츠는 삭제 후 다시 내려받아야 한다.

이통사들은 각 홈페이지에 01X 번호변경 방법과 이후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자세히 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