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선임됐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났다.

삼성그룹은 2일 2014년도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장 승진 8명과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6명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마지막으로 이 회장의 장녀와 차녀가 모두 사장 반열에 올랐다. 장남 이재용씨는 사장 승진 2년만인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상태다.

또하나 눈에 띄는 것은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의 삼성물산 대표이사 선임이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직도 겸임하게 돼 삼성물산의 실질적인 최고책임자로 올라섰다. 은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건설부문장 직도 겸임하게 됐다.

반면 정연주 부회장은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위촉돼 경질성 인사로 해석된다.

최치훈 삼성물산 새 대표이사는 1957년생으로 미국 터프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8년 한국 GE에 입사해 2006년 5월까지 GE 마린&인더스트리얼 아시아 사장, GE에너지 서비스부문 아시아 사장, GE 파워시스템 아시아 사장, GE 에너지 서비스 부문 전 세계 영업 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07년 9월 삼성전자에 영입돼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 사장, 삼성 SDI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과거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년 정도 잠깐 근무한 바 있다.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맡았다.

정연주 부회장은 2010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1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만에 2선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