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청의 현직 국장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서 개인 정보를 무단 조회하고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서울 서초구청 조 모 국장은 국정원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의전관을 역임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원 전 원장이 서울시 부시장과 이명박 정권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에 임명되자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되는 등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녔다.

조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원세훈 전 원장이나 청와대 측이 아닌 제3의 인물로부터 부탁을 받고 지난 6월 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보를 조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인 서초구청 임 모 과장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혼외자 의혹에 대해 조선일보가 보도한 다음 날인 지난 9월 7일 청와대 공문을 받고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과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조회를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