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개인정보가 서초구 국장에 의해 유출된 것과 관련 검찰이 배후세력 규명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거론된 임 모군과 어머니 임모씨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파악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달 초 대한항공 김포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오쇠동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측근이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와 아들 채모군의 항공권 발권기록을 조회해 유출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항공권 발권기록과 출국 여부는 외부로 공개될 수 없는 개인정보다.
 
검찰은 당초 항공사 측에 발권기록 등을 제출해ㅈ루 것을 요청했지만 항공사측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거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초구청 국장의 채 총장 관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수사에서 최근 대법원 전산망 로그기록을 통해 지난 6월 서초구청에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서초구청 직원을 소환조사해 조모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가져와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에 따라 지난 20일 조 국장의 자택과 사무실, 구청 감사담당관인 임모 과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의 측근이며 임 모 과장은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청와대 의 요청에 임씨 모자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