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의혹으로 중도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 서초구청 간부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거론된 채모 군 모녀에 대한 개인정보를 열람,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채동욱 찍어내기의 배후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 전 검찰총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수사 과정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기소반대 등 수사외압에 맞서 수사를 벌이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중도에 사퇴했다.

당시 조선일보가 혼외자 의혹을 제기해 제3자가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서초구청 간부의 혼외자로 거론된 채모 군 모녀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채 전 총장 찍어내기를 했다는 의심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서초구청과 서초구 행정지원국장 자택에 대해 채 전 총장의 개인정보를 무단유출한 사실을 파악해 지난 20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이제 행정지원국장도 27일 개언정보 유출사실을 시인하면서 채 전 총장 찍어내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국장은 이날 "지인의 부탁을 받아 채 모군 모녀의 개인정보를 열람, 전달했다고 시인했다.

부탁을 한 지인에 대해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장원장은 아니며 진익철 서초구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서도 지인이 누구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따라 검찰의 수사는 정보열람을 부탁한 지인이 누구냐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