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영공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중급유기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2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발표 등 영유권을 둘러싼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어도와 독도를 지키는 공군의 작전 반경을 대폭 늘리기 위해 공중급유기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방사청은 내년 1월 입찰공고를 내고 기종을 선정한 뒤,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조원대의 예산을 들여 모두 4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전투기 작전시간이 1시간 이상 증가되고 연료 대신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서 전투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력전투기인 F15K를 기준으로 현재 독도상공에서 작전가능 시간은 30여분, 이어도의 경우엔 20여분에 불과한 상태다.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받으면 F-15K의 작전 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선 80여분으로 늘어난다.

국방전문가들은 "공중급유기가 있으면 1개편대에 여러 차례 급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편대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으며 초계 편대운영에 훨씬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 A330과 보잉사의 KC-767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중급유기는 지난 93년부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