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로부터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경찰서 과장이 인사 조치됐다.

민간협력단체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통닭과 음료수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의 한 과장이 인사 조치됐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모 과장은 지난 8월 을지훈련 기간 중 직원들의 야식을 위해 관내 한 청소년 자문 단체에서 30~50만원 상당의 통닭과 음료수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제가 된 과장을 서울 시내 모 지구대장으로 문책성 전보조치와 함께 징계(감봉조치)를 내렸다.

해당 과장은 또 부하직원으로부터 30여만원 상당의 스포츠 용품 가방을 받았으며 한 행사장에서는 다른 직원에게 성추행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장은 감찰조사에서 "간식을 협찬받는 것은 일종의 관례였고 직원들과 함께 야식을 먹었는데 억울하다"며 "가방도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으니까 부하 직원이 와서 판촉용 가방을 구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내가 1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