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전남 진도 임회면 소재 장전미술관(관장 하영규)는 지난 19일 오후 2시 개관 24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故 장전(長田) 하남호 선생의 자녀들이 최근에 선보인 작품들로 하영규(문인화) 관장을 비롯 하국자(문인화), 하영생(조각가) 등 최근 활동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렬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수석부회장(충남아산 당림미술관 관장), 정평열 광주대축구부감독, 김영철 CMB축구 원. 장영태 진도군의회의장, 이원석 임회면장 등 사회 각계 각층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호남의 대표적인 서예가인 故 하남호 선생(1926~2007)은 1926년 진도에서 태어나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후에도 그 명성이 여전하다. 하남호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서예의 대가로 평가받는 소전 손재형에게 사사했으나 독보적 예서 '장전체'를 개발했다.

하남호 선생은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전남도 문화상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심사위원장,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운영위원, 광주예술고 교장, 한국서가협회장을 역임한 문화계의 큰 인물로 보관문화훈장과 세계평화예술상을 받은 바 있다.

박완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진도출신 노부희 명창을 비롯 가수 민성민 임경진씨 등이 노래와 춤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장전미술관 1, 2, 3층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관람료는 성인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작품공개를 하며, 관람 문의는 장전미술관(061-543-077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장전미술관은 故 장전(長田) 하남호 선생이 고향 마을에 설립한 사립 미술관으로, 89년부터 후학 양성에 뜻을두고 진도군에 장전미술관을 설립 운영해왔다. 현재는 장전家의 대표 헌병대장 출신 하영규(문인화) 관장이 주관하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추사 김정희의 '명월송간조', 다산 정약용의 홍매화를 비롯 한석봉,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등 유명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미술관 정원에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이 화려한 조각품들이 눈길을 끈다.  별관에는 분청사기, 백자, 청자 등 우리문화의 예술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