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를 다시 가두는 과정에서 호랑이에 물려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독하다.

이 사고로 관람객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른 피해는 없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시베리아호랑이(4)가 우리 밖의 통로 근처에 앉아있다가 다시 붙잡혔다.

통로만 지나면 관람객들이 있는 곳으로 나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의 수컷 시베리아호랑이의 우리는 공원 내 여우사에 관리되고 있다.

사육사들은 호랑이가 우리를 벗어난 걸 확인하고 다시 우리 안으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다가 사육사 심모(52)씨가 호랑이에게 목을 물려 대동맥이 다쳤다.

심씨는 부근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공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호랑이를 여우사에 관리한 것이 사고를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