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이재성(61.사진)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21일 단행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김형벽, 민계식 전 회장에 이어 3번째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중앙중,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 카이스트 산업공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197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숫자에 밝고 꼼꼼하게 챙기는 통에 전형적인 재무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현대선물 대표, 아산재단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09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새누리당 당대표를 지낸 정몽준(62) 최고위원과는 중.고교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로 정 의원과 같은 해 입사할 만큼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현대가 정씨 집안과 사돈을 맺었다.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정주영 창업주의 동생)의 차남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사돈을 맺었다.

김의현 조선.해양부문 사장은 조선.해양.플랜트사업 총괄사장으로,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이건종 법무담당 감사실장(부사장)을 그룹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원전납품 비리 등 임직원 뇌물수수 사건에 따른 감사기능 강화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