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충돌사고와 관련 LG그룹 측은 조문행렬도 뜸한 분위기다.
사고 당일이던 토요일인 16일 남상건 경영지원부문 사장만이 빈소인 서울 풍납동 현대 아산병원을 찾았다.
사고 이틀째인 17일에도 김영기 LG그룹 CSR팀장(부사장)과 이영하 LG-히타치 워터솔루션 대표만이 다녀갔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LG전자 경영지원부문 사장을 맡아왔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11시50분쯤 2층 20호에 마련된 고 박인규 기장의 빈소에 조문하고 나왔다.

그는 취재진이 한마디만 해달라는 질문에도 경호원에 둘러쌓인 채 도망치듯 떠났다. 이 대표는 고 고종진 부기장의 3층 빈소에는 조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CSR팀장은 낮 12시 5분 쯤 박 기장의 빈소를 거쳐 3층의 고 부기장 빈소를 조문했다.

김 부사장은 "마음이 너무 슬퍼 할 말이 없다. 회사로서는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조문을 끝낸 뒤 "마지막까지 임무를 다해주신 두분들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다하고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협의는 남상건 부사장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추후에 유가족과 보상에 대해 협상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부회장과 안승권 CTO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안승권 CTO는 다른 상무 2명과 부장 1명 등과 함께 사고 당일 오전 9시 잠실선착장에서 탑승할 예정이었다고 LG전자가 발표한 탑승예정자다.

구본준 부회장도 김을동 의원 등과 함께 탑승예정이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10시30분 2번째 헬기 탑승예정이었다는 것으로 LG전자는 발표했지만 김 의원은 자동차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