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이동전화 해지시 '지연'이나 '거부' 행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 수를 줄이지 않으려 고객에게 큰 피해를 안긴 것이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에 대한 해지관련 상담내용 190여만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 4만 3607건의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사업자별 위반건수는 SK텔레콤이 2만 8,338건, KT가 8,313건, LG유플러스가 6,956건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 비중은 SKT가 65%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KT 19%, LGU+ 16%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통신3사가 해지업무를 처리하면서 지연.거부행위로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과징금 액수는 위반건수에서 각 사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반행위의 중대성 정도 등을 감안해 과징금 액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방통위는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다음 전체회의 때 결정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결과 SKT, KT, LGT 등 3사는 이용자가 대리점, 고객센터 등에 해지를 요청했으나 일정기간 서비스릉 유지해야 한다는 사유로 해지를 지연·거부한 경우가 총 4만 96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SK텔레콤이 2만 7,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KT가 7,445건, LG유플러스가 6,132건을 위반했다.

또 이용자가 방문한 대리점에서는 해지권한이 없다거나 해지업무는 개통대리점에서만 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경우도 832건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SK텔레콤이 3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KT가 272건, LG유플러스가 239건으로 위반사실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해지신청을 받고도 해지처리를 누락한 행위도 총 1,807건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도 SK텔레콤이 626건, KT 596건, LG유플러스 585건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와 같은 행위를 전기통신사업법상의 금지행위(정당한 사유 없이 이용계약의 해지를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행위)로 판단, 이통 3사에게 ▲정당한 사유없이 이동전화 해지를 제한하는 행위의 중지 ▲시정조치를 명령받은 사실의 공표를 명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