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는 인종차별과 외모차별을 내건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국내에까지 진출해 눈총을 사고 있다.

노골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건 의류업체가 둥지를 튼 곳은 강남구 청담동.
이 곳은 미국 유학을 많이 다녀온 유학생층이 많이 다니고 미용에 신경쓰는 성형외과들이 많이 집결된 곳이어서 이곳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를 타고 모델들이 복근을 자랑하며 펼치는 깜짝 이벤트는 이 업체의 전통적 마케팅술이다.

지난 1일 문을 연 매장에는 어두운 조명과 음악으로 클럽 같은 분위기 속에 옷 사이즈는 날씬한 여성들을 위한 것만 진열했다.

이 업체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제프리스는, 지난 5월 "뚱뚱한 사람들은 옷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장 직원은 잘생긴 백인만 해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연히 미국에서도, 인종과 외모에 대한 차별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불매운동에 부닥쳤다.
소비자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아베크롬비 사지 마라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3분기 매출이 14%나 떨어졌고 이를 만회하고자 아시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털어가기 위해 가장 쉬운 곳을 택했다.

비난이 쇄도하자 내년부터 큰 옷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녹이기엔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