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55.사법연수원 16기)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 지검장은 11일 `사직의 말씀` 자료를 내고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부당한 수사 외압이나 지시 등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외압설을 극구 부인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휘하고 함께 일하던 후배 검사들이 징계처분을 받는 상황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 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이 사건 지휘와 조직기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안고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조영곤 지검장은 국정원 수사와 관련,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53·연수원 23기) 여주지청장과 수사와 체포영장 청구, 공소장 변경 신청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윤 전 팀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조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감찰을 신청해 대검 감찰본부가 조 지검장과 윤 전 팀장에 대해 감찰을 실시한 결과 윤 전 팀장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지만 조 지검장은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징계제외돼 논란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