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손목시계 갤럭시기어가 영국에서 갤럭시노트3를 사면 덤으로 얹어주는 사은품 신세로까지 전락했다.

삼성의 제품을 팔아주는 통신업체가 사은품 행사를 시작하면서다.
배터리 충전을 100% 해도 하루밖에 사용하지 못해 실용성 논란에 수능시험 문제에 언급돼 홍보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계속해서 구설수 오르고 있다.

영국의 휴대전화 판매업체 폰스포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를 사면 갤럭시 기어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FREE SAMSUNG GLAXY GEAR WORTH 299 WITH THE GALAXY 3' ON ANY PAY MONTHLY PLAN이라고 안내했다.

폰스포유는 갤럭시 노트3를 살 때 요금제도 고객이 어떤 형태의 요금제라도 정할 수 있다고 알렸다.

기어의 영국 판매가는 299파운드로,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50만원(한국 출고가 39만 6,000원)이 넘지만 갤럭시노트 3를 사면 거저 준다는 것이다.

갤럭시 기어는 완전히 충전해도 배터리를 약 하루(25시간)밖에 쓸 수 없는 등 실용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제품이 판매용이 아니라 시험용이라는 시선을 보냈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를 부인했다.

신종균 사장이 최근 증권사 관계자 설명회에서 "시장반응이 기대를 넘었다"고 밝힌 것을 무색하게 만든 것이다.

갤럭시 기어는 최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부 과목의 문제에 등장해 수능을 통한 제품 홍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기어가 자칫 애물단지 신세가 될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