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구단들의 성별 검증 요구로 고통받고 있는 박은선을 위해 소속팀이 전면에 나섰다.

서울시청은, 나머지 6개 구단 감독들이 성별 검증 없이는 다음 시즌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한데 대해 "구단 이기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준수 서울시청 여자축구단 단장은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심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청은 박은선의 활약으로 올해 전국체전 우승, WK리그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6개 구단들은 박은선의 남성 호르몬 과다 분비를 문제 삼고 성별검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성별확인에 호르몬 검사를 규정한 국제축구연맹도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의학계도 호르몬 수치로 남녀의 성별을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청은 이번 파문에 대해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고, 관련자에 대해 납득할 만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오늘 접수한 진정을 차별 조사과에 배당해 WK리그 구단들과 박은선 등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