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공위성이 지구로 10일께 추락한다.

유럽의 탐사위성 '고체(GOCE)'가 연료가 바닥나 점차 고도가 낮아지며 10일 경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5일 밝혔다.

이 위성은 4년전 유럽이 발사해 고도 250KM 상공에서 시속 2만5000KM로 돌며 지구중력을 측정해왔다.
그러나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고체는 연료가 떨어지면서 지구 중력에 이끌려서 지금은 훨씬 낮은 궤도를 돌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장현 우주감시센터장은 현재 위성 고도는 지상 190km에 있고 하루에 약 20km 씩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이나 11일쯤 고도가 100km까지 떨어지면 그때는 거의 직선으로 추락한다.

추락 2~3시간 전에야 위성이 어디로 떨어질지 계산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복합 재료로 이뤄진 구조물이라든지 반사경 거울 같은 부분은 잘 타지 않아 낙하할 때 타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락 속도가 빠른 만큼, 오차가 남북으로 7천km, 한반도 길이의 7배에 달한다.
그때 이 구간을 지나는 비행편은 1, 2시간씩 이륙이 지연될 수 있다.

지금까지 추락한 대형 위성이나 우주 잔해물은 모두 바다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위성 뒤에도 앞으로 14개의 위성이 3년 안에 또 지구로 추락할 예정이라고 밝혀 계속해서 인공위성 공포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