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해온 윤석렬 전 특별수사팀장이 21일 "(조영곤 서울지검장이) 검사장이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윤 전 팀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4층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팀장은 그러면서 "(조영곤 중앙지검장이) 정 하려면 내가 사퇴한 뒤 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 전 팀장은 공소장변경 보고누락 지적과 관련 4차례에 걸쳐 검사장의 재가를 받아 접수시켜 법상으로나 검찰 내부규정상으로 전혀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팀장은 "수사보고서와 향후 계획을 갖고 15일 밤 검사장 집을 찾아가 보고했다"며 "공소장 변경 신청은 사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장 변경 신청은 4차례 검사장의 재가를 받았다. 부팀장이 2번 승인을 받았고 검사장 방에서도 2번 구두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지정창과 사적인 대화를 했을 뿐 정식보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전 팀장은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기소 당시 법무부장관의 기소 반대에도 원 전 국정원장을 기소했다.

또 지난 17일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과 3명을 긴급체포해 트위터 대선개입 사실을 수사했다가 국정원의 항의(기관통보 생략)가 나오자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다음날에는 국정원장에 대해 추가기소를 위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