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을 금괴라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황동에 금도금을 해 골드바라고 속여 판 최모씨를 사기혐의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모(60.여)씨는 지난해 말 아는 사람의 소개로 1kg짜리 금괴 5개를 2억5,000만원 주고 샀다. 시세보다 5천만원 가까이 싸다는 말에 선뜻 구매한 것이다.

하지만 감정결과 황동에 금도금을 한 가짜였다.
실제 금괴와 비교해 본 결과 나이테 형태의 미세한 물결 모양이 있는 진품과 달리 가짜는 표면이 매끄러워 쉽게 구분된다.

가짜 금괴는 실제 무게가 절반에 불과하다. 이렇다보니 사기일당은 평소 금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을 싼 값으로 유혹한다. 또 고위층을 사칭해 급하게 처분해야 한다며 속이기도 했다.

임휘성 동작경찰서 수사과장은 "많은 국민이 골드바를 구입하는 추세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금괴를 구입할 때는 유통경로가 투명한 금융기관이나 대형 도매업체를 이용해야 사기를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