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2010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맨유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전망이다.

맨유는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의 선수'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는 안데르송, 베르바토프, 하파엘, 비디치 그리고 박지성이 후보로 올랐고, 3일까지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마감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단연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41%(8천명)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성은 12월에만 270분을 소화했다.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의 활약이 단연 화두다.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선두 유지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뒤를 추격하는 것은 베르바토프다. 베르바토프는 33%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박지성의 1위 독주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12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다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선정'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다.
박지성의 2개월 연속 수상은 2005/2006시즌 맨유 입단 후 처음이다.

박지성이 2개월 연속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경우, 오는 4월부터 실시하는 맨유 '올해의 선수' 수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월간 최고의 선수로 두 번 이상 선정된 경우는 박지성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3월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 후보를 선정해 4월 중순부터 투표를 실시한다. 수상자는 5월에 발표된다.

<2010 / 2011 시즌 맨유 '이달의 선수' 선정 현황>

8월  : 스콜스
9월  : 베르바토프
10월 : 치차리토
11월 : 박지성
12월 : 박지성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