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대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두산은 넥센과의 대결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승부가 쉽게 끝나는 듯 싶어 맥빠진 감이 있었다. 그때부터 두산은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3차전에서 기사회생하며 4차전까지 승리를 거머쥐며 2연패 뒤 2연승. 승부는 순식간에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부터는 넥센이 쫓기는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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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최종 5차전.
넥센과 두산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며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13회까지 가서야 승패가 가려졌다. 4시간 53분 동안의 혈전은 준플레이오프 사상 최장 경기로 기록됐다.

두산이 8 대 5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로 유희관. 유희관은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사구 1개만 내줬다.
8회 톱타자 김민성에 좌전안타를 맞으며 노히트노런이 깨졌지만 큰 경기에서 대담성 있는 피칭으로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1회 이택근부터 3회 첫타자 이성열까지 5타자 연속삼진을 기록하며 경기전망을 밝게했다.
두산 타자들도 유희관의 역투에 신이 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이원석은 4회 1사 1,2루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초반 2연승을 했던 넥센도 역시 탄탄하게 다져진 실력을 보였다.
9회말까지 3대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두산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등판을 자청한 니퍼트를 상대로 박병호가 9회말 2사 1,2루서 극적인 동점 3점홈런을 날렸다.

분위기는 다시 넥센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 두산은 끝까지 뚝심을 발휘했다. 연장 13회초, 이종욱을 대신 출장한 최준석은 넥센의 릴리프 강윤구에게 중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민병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오재원이 쐐기 스리런 홈런을 치며 확실하게 승부에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