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이대호(31.오릭스버팔로스)의 팀 잔류여부에 내년 연봉협상이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이대호와 구단측이 제시한 금액의 차이는 연봉 5,000만엔. 2년간 1억엔이다. 이대호가 잔류를 고민할 정도라면 그 금액에 숨어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대호 연봉과 관련된 첫 소식은 오릭스 측이  지난 10일 이대호에게 2년간 7억엔을 제시하고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산케이 스포츠는 11일 구단과 이대호 측은 협상으로 잔류 가능성을 높였으며 오릭스는 올 시즌 연봉 2억5천만 엔에서 1억엔 인상된 3억 5천 엔 전후로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대호 측은 올해보다 1억5천엔 오른 4억엔에 2년간 계약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분위기는 급랭됐다.

도쿄스포츠는 12일 "이대호가 오릭스에 잔류 최저 조건으로 2년간 총 8억 엔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가 올해의 맹활약을 들어 일본에서 최고 선수임을 연봉으로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올 시즌 4억 엔 이상을 받은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5억7000만 엔),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5억 엔), 브라이언 라헤어(소프트뱅크·4억5000만 엔),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4억 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4억 엔) 등 5명 뿐이다.

이대호의 활약이 이들에 못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실제로 2년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 선수를 앞두고 최고대우를 요구할 만한 인상깊은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24개의 홈런에 이어 올해도 2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309(3할9리. 492타수152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홈런과 정교한 타격을 두루 갖춘 강타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FA를 앞두고 보여준 실력은 눈에 띄었다. 26일에는 지난해 '사와무라 상' 수상자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를 상대로 결승타, 28일에는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첫 만루홈런 등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또 29일에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은 최고대우를 요구할 만한 실력을 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2011시즌 종류 후 FA 자격으로 계약금 2억 엔, 연봉 2억 5천만 엔, 연간 인센티브 3천만 엔 등 총 7억 6천만 엔에 오릭스에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