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5개월 연속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완만한 수준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정부부채 한도 협상,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지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신흥국들은 브라질 인상, 인도네시아 동결 등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 내린 이후 동결해오다가 지난 5월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추경편성을 하며 인하 압력을 가해오자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