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쏘나타 급발진 의심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에대해 현대자동차측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는 2013년형 YF소나타로 지난해 말 출시돼 판매중인 최신형 모델이다.

8일 일부 방송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도봉구 번동의 한 가스 충전소에서 택시기사가 몰던 YF 쏘나타가 갑자기 후진한 뒤 앞으로 돌진해 주변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택시를 운전했던 김모씨(58)는 시동을 켜고 후진하려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부상하고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반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급발진으로 의심되지 않는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사고를 낸 YF소나타의 급발진 의심 사고는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던 것.

작년 대구에서 해당 차종이 급발진 의심 사고를 일으켜 17명이 다치는 등 파문이 커지면서 국토부가 뒤늦게 공개실험을 한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급발진 사고와 관련 소비자가 피해를 보상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 사고의 책임을 스스로 인정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소비자가 규명해야 하지만 이를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급발진 의심사고를 당했다는 운전자들은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모든 생업을 포기하고 달라붙어 동분서주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나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체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해 조사한 적인 지난해 실시한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관련사이트에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로 17명이 넘게 다친 뒤에야 원인을 규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자동차연구원과 정부는 결국 제조업체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