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감찰지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과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김과장이 사표는 대검과 법무부를 거쳐 1일 안전행정부에서 최종 사직 처리됐다.

김 과장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13일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지시에 항의해 다음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황 장관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과장은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가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 없다"고 황 장관을 비판했다.

이어 "차라리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낫다"며 "아들 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대원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과장은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 대전지검,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검찰국(파견) 및 법무심의관실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부산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쳐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거쳐 지난 4월부터 대검 감찰1과장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