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중 생애주기별, 계층별로 받게되는 복지예산이 눈길을 끈다.
기초연금과 반값등록금 등 공약축소 논란 속에도 전체적인 예산규모는 증액됐다.
재정부는 지키지 못한 공약은 시기를 늦추더라도 추진할 것이며 계층별 일자리 지원 등에는 공약 이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는 다자녀 가정의 셋째 이상 대학 신입생은 등록금이 면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1225억원을 투입해 셋째 이상 대학 1학년생 1만 2,700명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후 2015년 1~2학년, 2016년 1~3학년, 2017년 1~4학년 등 셋째 이상 자녀의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하면 되며 소득하위 30% 이하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수혜를 받는 근로장학금은 올해 7만2,000명에서 내년 10만명으로 대상자가 늘어난다.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다음 군에 입대한 대학생 8만 4000명은 내년부터 군복무 기간 이자를 전액 면제받는다.

<만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 무료>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받는 필수예방접종은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 홍역, 파상풍, 일본뇌염 등 11종류의 국가 정기예방접종을 대상으로 올해까지는 접종 한번에 5,000원씩 본인이 부담했다.

일반 병원이 문을 닫는 야간에도 어린이를 진료하는 어린이 야간진료센터를 내년에 문을 연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소아진료센터' 10곳을 지정해 여기서 근무하는 의료진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증질환 신생아를 위한 통합치료센터도 2곳 신설된다.
저소득층 임산부와 만 6세 이하 어린이의 영양보충을 위해 쌀, 달걀, 미역 등 영양보충 식품을 매월 2회씩 배달해주는 사업을 올해 3만5,000명에서 4만 3,000명으로 확대한다.

방과후 시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올해 3,742곳에서 3989곳으로 늘린다.

장애인 연금은 내년 6월부터 월 20만원으로 올해(월 9만 6,800원)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 장애연금 수혜대상도 현재 전체 중증장애인의 63%에서 내년에는 70%까지 늘어난다.

정부가 재정지원하는 장애인 일자리는 1만 2,000개에서 내년에 1만 5,000개로 확대된다.

노인 임플란트를 위해 임플란트 비용의 5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대상자는 내년 75세 이상부터 시작해 2015년 70세 이상, 2016년 65세 이상 등 매년 지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65세 이상 치매환자를 위해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내년에 처음 도입한다.
장기요양 등급을 판정받지 못했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치매진단을 받았다면 치매시설 입소나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심각한 중증 치매 뿐 아니라 가끔씩 증상이 나타나는 가벼운 장애도 요양보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 청년 일자리>
대선공약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취업을 늘리기 위해 직장어린이집 수를 올해 60곳에서 90곳으로 늘린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 센터(새일센터)도 내년에 130곳으로 10곳을 늘린다.
여성 육아휴직을 할 때 대체 인력을 구하도록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예산도 올해 523억원에서 내년 551억원으로 증액한다.

일과 학습 병행시스템을 위해 626억원을 투입해 학생들의 선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취업 희망하는 만 34세 이하 구직자 3100명에게는 맞춤형 어학과정을 지원하고 해외진출 방법을 안내해준다.

<소상공인, 농민지원>
소상공인과 농민을 위한 혜택도 강화한다. 장래성있는 중소기업에 최대 50억원을 빌려준다.
중소기업이 좋은 성과가 기대될 정도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기업당 5억원씩 최대  60억원을 1년동안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농민들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배와 단감을 재배해도 농업재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정을 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