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무성 의원의 역사관이 논란을 빚고 있다.

1980년대에 동교동계와 함께 민주주의의 한축을 이뤘던 상도동계에 속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일원이었던 그가 뉴라이트계열의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옹호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여당 대표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의 행보는 향후 여당의 당권을 쥐게 되면 그의 역사관이 국가역사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의원은 친일·왜곡·부실 논란 끝에 교육부가 수정 결정을 내린 교학사판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이 이끄는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강연의 마무리 발언에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현대사 부분이 부정적 사관으로 된 7종의 역사 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 만들다보니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고쳐야 하고 고칠 의사를 갖고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 강연자로 나선 허동현 경희대 교수는 '일제강점 시기 역사 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새누리당 의원이 20여명이나 참석했다.

허 교수는 지난 11일 진행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두 번째 강연에서 메카시즘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함께 한국현대사학회에 몸담고 있다.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은 오는 11월6일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를 초청해 또다시 역사 교과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권 교수도 이명희·허동현 교수와 함께 한국현대사학회원으로 뉴라이트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