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롯데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꿈꾸며 출발하였습니다"(신격호 총괄회장)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세계의 고객에게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만족을 선사하겠습니다. 롯데는 창립 이후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롯데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이제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합니다"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의 회장부자인 신격호(91)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55)이 롯데 홈페이지를 통해 천명한 인사말 중 일부다.

롯데는 롯데제과에서 글로벌기업까지 40년 롯데역사에 서로 사랑하며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회,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는 자유로운 사회, 다같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즐거운 사회, 롯데가 꿈꾸는 사회는 모두 함께 아름답게 사는 세상입니다. 삶, 그이상의 행복, 롯데가 만들어갑니다. (롯데의 역사관)

롯데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요원한 것인가. 현실에서는 협력업체와 갈등의 골이 갈수록 길퍼지고 잇다. 롯데의 심장부인 소공동 롯데백화점앞에서 롯데를 규탄하는 협력업체들의 목소리와 한숨섞인 눈물이 대지를 적셨다.

5대 재벌그룹 중 하나인 롯데그룹이 반사회적 행위와 갑 횡포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주를 불법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그룹 계열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점주협의회 소속 회원과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전국 을(乙) 살리기비대위 등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롯데재벌의 편의점주 불법사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를 CCTV로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전북 군산의 한 가맹점주는 "본사 담당자가 인터넷 카페활동을 조사하고, 매장 내 보안을 위해 설치한 CCTV로 본인의 동선을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본사 담당자가 CCTV를 확인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카페 가입과 활동여부 등 점포별 특이사항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오명석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롯데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소진세 세븐일레븐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비대위가 활동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피해 점주들을 더 모아 고소·고발을 진행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측은 점포를 지원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고 분석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본 업무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