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테러가 발생해 한국인 여성 1명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나이로비의 시내 번화가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로 2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영국인 남편 닐 사빌씨와 식사를 즐기던 강문희(38)씨가 무장괴한들이 쏜 총탄과 수류탄 파편에 중상을 입은 채 인질로 잡혔다.

강씨는 억류 중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3∼4시간 만에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교민소식통들이 전했다.

시체보관소에 안치된 강씨의 시신은 왼쪽 다리에 총탄과 수류탄 파편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이 3군데 가량 나 있었고, 등과 손가락 등에도 수류탄 파편이 박혀 있었다.

숨진 강씨가 지난 5월 남편과 케냐에 도착해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대표인 한국인 김모씨는 시체보관소에서 강씨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범들은 이날 정오 쇼핑몰에 난입했으며 케냐군 특공대는 오후 4시쯤 현장을 일부 장악했다고 전했다.

특공대가 현장을 장악하자 적십자 요원들이 들어가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로비를 방문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1명도 연락이 끈긴 상태여서 테러범에게 인질로 잡혀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테러범들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항의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와 케냐는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