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에 이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유가공업체들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우윳값 인상대열에 합류키로 하면서 소비자단체들의 불매운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지난 8월8일부터 우유가공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250원씩 인상키로 하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YWCA, 소비자시민의모임, 녹색소비자연대, 주부클럽교실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연화)는 지난 8월 유가공업체들의 인상과 관련된 원가공개를 요구했다.

업체들은 당시 낙농가 원유가격 인상분 106원과 생산비, 유통비 인상분 144원 등 250원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의한 106원 인상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생산비와 유통비등이 144원 올린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이라며 근거없는 인상이라고 반발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단체가 인상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인하요인을 찾아보겠다고만 했었다.

수년 전 낙농가의 원유가격 인상 요구 및 생산중단 파문이 일어나자 정부는 '원유가격조정위원회'를 신설해 원가연동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원유가격연동제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유업계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 항의공문을 보내 위원회를 신설한 취지왜곡으로 다른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감시, 견제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김연화 회장은 지난달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2011년 원유가격이 130원 인상됐을 때 제품가격이 200원 인상됐다"며 "그 차이금액인 70원은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가공업체들이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다 포함시킨 것으로 지금와서 반영이 안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품가격의 80~90%를 원유가격이 차지하기 때문에 충분히 다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업체들의 200원 인상조치는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