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동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대형세단 S클래스에 한국타이어가 장착된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대형 세단 'S클래스'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또 북미 신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3개 주(州)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말쯤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 프레스데이'를 열고 벤츠 자동차에 최고급 대형세단 S클래스용 타이어 공급을 한다고 밝혔다.

2006년 독일 아우디에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2011년 BMW에 타이어를 공급한데 이은 쾌거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벤츠 중형 세단 'E클래스'에 이어 S클래스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되면서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고급 브랜드 3사에 모두 공급하게됐다.

벤츠·BMW·아우디는 그동안 주로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업체의 타이어만 사용해 왔다.

S클래스용 타이어 공급량은 얼마나 될 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와관련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은 "벤츠의 전체 S클래스 생산량의 10~15%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북미 공장 설립 방안은 연말쯤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3개주와 입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승화 부회장은 "북미 공장 생산 능력은 500만~1000만개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각 주들과 입지·세제혜택 등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2개, 해외에 5개(중국 3개· 헝가리 1개· 인도네시아 1개) 등 총 7개의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내 자동차 공장들에 대한 공급량이 늘면서 공장 설립 필요성이 높아졌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2016년까지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DTM은 벤츠·BMW·아우디가 모두 참여하는 독일 내 레이싱 경기다. 그러나 아직은 전 세계 브랜드가 총 망라돼 기술경연장인 '포뮬러1(F1)'에는 타이어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F1용 타이어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오는 4분기 안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주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타이어 외 그룹 사업분야를 다각화할 수 있는 유망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기로 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최근 몇 개 중소기업에 인수를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앞으로도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