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때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했다.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데 대해 3일만에 신속한 반응을 내놨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8일 대변인 담화를 위해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진행하며 10.4 선언 발표일에 즈음하여 화상상봉을 진행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을 오는 23일 갖자고 제안했다.
 
다만 회담장소는 정부가 제안했던 판문점 평화의 집 대신 금강산으로 바꿔 제안했다.

조평통은 이와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실무 접촉 전날인 22일 금강산에서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관광객 박양자씨 사건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 재산문제 같은 사안도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회담 제안을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적십자 실무회담은 당초 제안대로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입장을 거듭 제안했다.

우리측은 북측의 금강산 관광재개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의 경우 검토한 뒤 정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15일) 경축사에서 "북한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데 이어 통일부는 16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