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19일(월) 오후 3시 423호 법정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측이 신청한 구속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심문을 연다.

법원은 신장내과 전문의 2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8일 변호인을 통해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또 가능하면 장기간 이 회장의 구속집행을 정지해 충분한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주치의는 소견서에는 유전병으로 알려진 '샤르코-마리-투스(CMT)', 고혈압·고지혈증 등 지병이 악화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면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 주치의 의견서를 첨부해 제출한 한뒤 구치소 지정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아들 선호씨의 신장이 이식받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선호씨도 앞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수술 계획을 중단했다.

현행법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주거 등을 제한해 구속 피고인의 구속집행을 정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구치소 독방에 수감중이던 이 회장은 최근 구치소내 병동으로 이감됐다.

CJ관계자는 "이 회장은 그동안 구치소 내에서 식이요법을 실천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건강을 챙겨왔다."며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자가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지켜왔지만 더이상 신부전증을 악화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속집행정지는 여대생 납치 살해사건의 배후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중견기업 회장의 전 부인이 장기간 연장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았다.